새벽이 채 밝기도 전에 일터로 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몸을 움직이며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
기계의 리듬에 맞춰 손끝을 바쁘게 움직이는 분들,
단 한 순간도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 작업대 앞에서 집중력을 다잡는 분들.
산업단지의 아침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이곳에서 식사는 단순한 한 끼를 넘어섭니다.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것, 하루를 견디고 내일을 이어가는 일.
식사는 곧 노동의 연장이며, 몸이 보내는 신호를 받아들이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주어진 시간은 짧고, 식사는 빠르게 해결해야 하며,
가끔은 피곤에 쫓겨 한 끼를 거르는 일이 당연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식사가 보장되지 않는 노동은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

몸이 먼저 기억하는 한 끼

어떤 식사는 금세 잊히고, 어떤 식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배를 채운다고 모두 같은 식사가 아닙니다. 어떤 식사는 몸이 기억하는 식사입니다. 일을 하면서도 속이 편안한지, 오후가 되면 피곤함이 몰려오는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몸은 알고 있습니다.

근로자를 위한 식사는 다릅니다.
공장에서, 건설 현장에서, 물류센터에서, 혹은 연구실에서 각자의 일을 수행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칼로리가 아니라, 오후까지 버틸 힘을 주는 균형입니다.

- 속이 무겁지 않으면서도 허기가 쉽게 찾아오지 않는 식사
-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지 않아 나른해지지 않는 식사
- 근육의 피로를 줄이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식사

식사는 곧 하루의 흐름을 결정합니다. 가벼운 한 끼가 노동을 가볍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속은 편안하되, 힘은 지속되는 식사가 필요합니다.

근로자를 위한 급식,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한샘푸드는 산업단지의 식사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고민합니다.
단순한 배식이 아니라, 근로자의 하루를 설계하는 과정으로서의 급식을 생각합니다.
 

✔ 빠른 식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식사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허겁지겁 먹고 다시 일터로 향하는 것이 당연해져서는 안 됩니다.
짧은 시간 안에서도 먹는 순간만큼은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속까지 편안한 식사여야 합니다.
 

✔ 단순한 포만감이 아니라, 지속되는 에너지
점심 직후에는 배부르지만, 오후에는 쉽게 지쳐버리는 식사는 근로자를 위한 식사가 아닙니다.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을 맞추되, 에너지를 서서히 방출하며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식사가 중요합니다.
 

✔ 노동의 성격을 반영한 식사
하루 종일 서 있는 분들과 앉아서 작업하는 분들의 몸이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지 않습니다.
근력을 많이 쓰는 일, 정밀한 손끝 감각이 중요한 일, 장시간 집중이 필요한 일. 각자의 노동 환경에 맞는 식사가 고민되어야 합니다.

✔ 배려가 담긴 식사
무엇을 먹느냐만큼, 어떻게 먹을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시간이 촉박한 분들에게는 빠르게 먹어도 속에 부담이 없는 구성,
실외에서 일하는 분들에게는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음식,
식사 시간이 들쑥날쑥한 분들에게는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급식 방식이 필요합니다.

한샘푸드가 만드는, 노동을 위한 식사

식사의 방향이 바뀌면 하루의 흐름이 바뀝니다.
그리고 결국, 노동의 지속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근로자를 위한 식사는 다릅니다.
그것은 단순한 영양 공급이 아니라 오늘을 잘 버티고, 내일도 무사히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한샘푸드는 그런 식사를 고민합니다. 

식탁에 놓인 한 그릇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몸을 지탱하는 기둥이 되고, 하루를 버티는 힘이 되도록.